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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표절? 인도 영화 럭(Luck) 후기

infongg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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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게 되었어요. 특히 2009년에 개봉한 인도 영화 럭(Luck)의 감독인 소함 샤가 직접 나서서 "오징어 게임이 내 영화를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거든요. 이 소송은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샤 감독의 주장은 단순한 유사성 정도가 아니라, 캐릭터, 설정, 사건의 시퀀스까지 거의 동일하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체 얼마나 비슷하길래 소송까지 벌어졌는지 궁금해서 럭을 직접 찾아보게 됐어요.

 

‘오징어 게임’ 포스터(왼쪽)와 인도 영화 ‘럭(LUCK)’의 포스터/넷플릭스, 트위터 Farzaynn 캡처

 

그런데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럭은, 생존 게임에 돈이 절실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참가하는 내용이 중심이긴 해요. 이 점에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진짜로 그렇게까지 똑같을까?? 하고 생각하니까 좀 더 깊이 파헤쳐봐야 할 것 같았어요. 넷플릭스 측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고, 황동혁 감독도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은 완전히 독창적인 작품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거든요. 이 둘의 논쟁이 어떻게 이어질지 정말 궁금해졌어요.

 

두 영화의 기본 설정 비교

 

두 작품 모두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생존 게임을 중심으로 해요. 럭에서는 도박왕 카림 무사가 주최하는 게임에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운을 시험하는 장면들이 나와요. 반면에 오징어 게임은 빚더미에 앉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가하는 구조예요. 여기서부터 둘의 차이가 시작돼요. 럭은 운에 의해 승패가 갈리지만, 오징어 게임은 게임의 규칙과 심리전이 중심에 있어요. 이건 사실 큰 차이점이더라구요.

 

카림 무사는 운이 좋은 사람들을 초대해 자신의 게임에서 이기도록 해요. 참가자들 중 일부는 군인이나 범죄자처럼 목숨을 건 상황에서 살아남은 경험이 있죠. 반면에 오징어 게임에서는 빚을 갚을 방법이 없어서 강제적으로 게임에 참가하는 설정이 더 많아요. 두 작품 모두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을 다루지만, 게임의 성격이나 참여 동기는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럭의 생존 게임과 오징어 게임의 차이점

 

럭에서는 사람들의 "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돼요. 예를 들어 쇼트컷이라는 캐릭터는 낙타 경주에서 항상 이기는 낙타를 타는 16세 소녀로, 그녀의 행운이 운명을 좌우하는 상황이 등장해요. 카림 무사의 게임은 운이 좋은 사람들끼리 겨루게 하는 것이죠. 반면 오징어 게임은 각 게임의 룰에 따라 참가자들의 실력이나 심리적 전략이 중요해져요. 운도 작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핵심이죠.

 

또한 럭에서는 참가자들이 운 좋게 살아남은 상황이 많아서 어느 정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여 있어요. 예를 들어, 사형 집행에서 살아남은 범죄자가 등장한다는 설정은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죠. 오징어 게임은 훨씬 더 현실적이고, 인간 본성에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췄어요. 참가자들이 돈을 얻기 위해 서로를 배신하거나,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이 차이점은 두 작품의 분위기를 상당히 다르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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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솔직히 말해서, 두 작품이 생존 게임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없다고는 말 못해요. 하지만 둘의 깊이 있는 차이는 확실히 있어요. 럭이 단순히 운과 생존을 결합해 흥미를 끌어내는 영화라면, 오징어 게임은 사회적 비판을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표절이라는 주장이 단순히 장르적인 유사성에만 기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진짜 표절이라고 생각하려면, 두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야기 구조까지 똑같아야 하지 않겠어요?? 물론 둘 다 생존 게임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되지만, 각자의 개성과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고 느꼈어요. 오징어 게임이 성공한 이유도 결국엔 그 안에 담긴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와 극도의 긴장감 때문이니까요.

 

럭은 어떤 영화인가?

 

럭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그렇게 무거운 영화는 아니었다는 거예요. 운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설정이 흥미로웠지만, 그것만으로 긴장감이 극대화되진 않더라구요. 특히 캐릭터들 간의 갈등이나 심리전이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생존 게임이라는 소재를 잘 살리긴 했지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진 않았어요. 반면에 오징어 게임은 각 게임이 정말 쫄깃한 긴장감을 주고,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연과 그들이 서로를 배신하거나 협력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두 영화는 비슷한 주제에 접근하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절 시비는 시간과 법정에서 판단할 일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이 크게 닮았다고 보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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